신진 K패션 '해외 영업사원' 된 신세계

입력 2023-04-13 17:51   수정 2023-04-14 01:36

“신진 브랜드는 레퍼런스(수출 이력)가 없다 보니 해외 바이어와 접촉하는 것조차 쉽지 않아요. 신세계 같은 대형 유통기업이 적극적으로 세일즈에 나서니 바이어들도 믿고 수입 의사를 타진하는 것 같습니다.” (김대성 키모우이 대표)


신세계백화점이 토종 신진 패션 브랜드의 해외 진출 지원에 나섰다. KOTRA와 손잡고 중소·신진 브랜드의 오프라인 수출 상담회를 연 데 이어 다음달엔 수출 전용 온라인 플랫폼인 ‘K패션82’를 선보일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2~13일 KOTRA 주관으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3 붐 업 코리아 수출 상담회’에서 국내 의류 브랜드의 상품 전시와 수출 상담을 위한 전시관을 마련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브랜드는 ‘키모우이’(유니섹스)와 ‘트리플루트’(여성), ‘블랙비스트’(데님), ‘데일리미러’(여성) 등 여섯 곳이다. 데일리미러를 제외하곤 모두 론칭한 지 3년이 채 안 된 신생 브랜드다. 2021년 신세계백화점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본격적인 사업에 나선 이지선 트리플루트 대표는 “유럽 등지로 판로를 넓히려던 참에 바이어들과 손쉽게 만날 기회가 주어져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행사 첫날부터 행사장 부스는 일본, 중국, 중동 등에서 온 바이어로 북적였다. 도쿄 하라주쿠 지역에서 패션 편집숍을 운영하는 A씨는 “20·30대를 타깃으로 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고 트렌디한 브랜드들이어서 정식 수입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6월과 10월에도 각각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태국 방콕에서 KOTRA와 함께 신진 브랜드 수출 상담회를 열 계획이다.

다음달 말에는 수출 전용 기업 간 거래(B2B) 온라인 플랫폼인 K패션82 사이트를 선보인다. 국내 백화점이 신진·중소 패션기업의 수출 전용 플랫폼을 조성하는 것은 처음이다. 현재까지 40개 브랜드가 입점을 신청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사내 유보금으로 업체당 최대 1억원까지 무이자로 대출해주고, 수출 건당 1000만~2000만원의 생산 비용을 지원한다. 입점 브랜드가 지불하는 수수료는 판매액의 3~5% 수준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5년 안에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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